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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따위에 울고 웃고

이름 : 조상윤  스크랩
등록일 :
2025-07-09 21:51:49
|
조회 :
27,578

안녕하세요, 조상윤입니다.

 

오늘 글은 제가 평소 꺼내고 싶었던 다소 진지한 조언에 더하여 대학교에서 보낸 최근의 일상6평 성적표/1학기 학점 공개가 주가 될 예정입니다.

 

담담하지만 꾹꾹 눌러 작성했으니 꼭 끝까지 재밌게 읽어주세요.

아래로 갈수록 흥미로워지는 성장형 칼럼입니다.

 

최근 몇 년 중 가장 바쁜 10일을 보낸 것 같습니다. 바로 전 칼럼에서 언급했지만 계절학기를 듣고 있기 때문인데요.

사실 다들 듣는 줄 알고 '그럼 나도 해야지'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신청했다가 약간은 후회중입니다. 1학년 때는 그리 많이 듣지 않나봅니다. 특히 두 과목씩은 잘 안 듣나봐요.




저는 봉사 활동 포함 7학점을 듣고 있는데, 단순히 강의 시간만이 아닌 이동 시간, 동영상 보충 자료 시청 시간, 과제 제출 시간까지 생각하면 하루가 빠르게 흘러가버립니다.

봉사는 15일 동안 30시간을 채워야 해요. 근데 웬만한 봉사 기관은 평일 낮에 모집 인원이 가장 많고, 주말의 경우 금방 마감되어 자리를 찾기가 어려웠무료 바카라 게임.

그래서 겨우 주말에 8시간씩 모집하는 도서관을 찾았습니다. 점심시간은 따로 없는 것 같아요...


게다가, 기존 학기와 달리 '돈을 내고 신청해서 봉사를 해야하는(...)' 입장입니다. 여러분은 대학교 가면 저처럼 수강 신청 때 놓치지 마시고 정규 학기에 웬만한 걸 다 끝내시길 바라요.


저는 오늘 중간고사를 응시했고, 벌써 점수가 나왔고, 다음주에 기말고사를 봅니다.

칼럼을 쓰려면 오늘 하루만 시간이 날 듯해 찾아왔무료 바카라 게임.


여러분은 여름 방학이 언제 시작되나요? 6월 평가원 성적표는 나왔나요?

기대만큼 잘 보지 못해 아쉬움이 큰 분들이 많을 거예요.

너무 쉽게 만족 되어도 내가 정한 목표가 너무 낮지는 않았나, 그래서 루즈해지지는 않았나 점검할 필요도 있무료 바카라 게임.

물론적정 수준의 목표를 위해 정당한 노력을 들였는지도 점검할 필요가 있고요.



9평 버전 새로 만들어왔으니 필요하시면 주워가세요


제가 6평 전에 올린 '도착했어.' 칼럼을 기억하시나요?

아쉬운 결과에 대해 속상할 자격은 모두에게 있지 않다는 점, 꼭 염두에 두시고 9평과 수능까지 달려가시면 좋겠습니다.

지금 좀 늘어지고 힘들다면, 수능을 못 본 나에게 마지막으로 주어진 시간 여행으로 되돌아온 오늘을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러나 오늘 이 말을 쓰면서 저도 참 많은 반성을 했무료 바카라 게임.

왜냐하면, 저 또한 성적표가 나왔기 때문이에요.

나름대로 가장 큰 애정을 들이고 한 학기 내내 출튀 한 번 안 했지만 평균 이하의 성적을 받았거든요.

그런데 또 억울하지는 않아요. 최선을 다했냐고 묻는다면 부끄러울 정도로 쉬고, 놀고, 많이 잤무료 바카라 게임.


3수까지의 저도 마찬가지였무료 바카라 게임. 내년 수능도 보겠다 다짐할 때면, 1년을 아쉽게 보냈다는 마음이 늘 남아있었죠. 이 현상은 마지막 수능을 마치고서야 사라졌무료 바카라 게임. '더 이상은 무리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체력적인 한계, 정신적인 한계 면에서도 무리였지만, 무엇보다 '올해보다 더 열심히 할 자신'이 딱히 없었던 것 같아요. 그만큼 1년에 미련이 덜 남은 것이기도 하고요.

저는 여러분이 11월 중순, 수능이 끝난 이후로 미련 없이 푹 자고 놀 수 있기를 바라요.

저처럼 눈 퉁퉁 부어서 재수학원 개강일, 장학 제도 찾아보지 마시고요.


우리는 왜 이깟 숫자에 속이 타 죽기 직전까지 힘들어하고, 때로는 신나서 방방 뛰기도 할까요?

적어도 저는, 인간은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할 때 그렇게 행동하는 존재라고 봅니다.


수능 성적이 아쉬워서 1년을 더 해야할 때, 한 번은 크게 울고 털어내고 싶을 수 있무료 바카라 게임.

수능에서 커리어 하이를 찍고 행복감에 젖어 친구들에게 큰 소리로 자랑하고 싶을 수 있무료 바카라 게임.

모의고사는 또 어떨까요? 마찬가지로 점수가 낮아 아쉬워 슬플 수도, 찍은 문제까지 맞히고 높은 등급을 받아 기쁨을 주체하지 못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수능과 모의고사 간에는 분명한 차이점이 있무료 바카라 게임.

'수능과 대학'은 종속 사건이에요.

그런데, '모의고사와 대학', 혹은 '모의고사와 수능'은 '수능과 대학'에 비하면 거의 독립 사건입니다.

모의고사 못 봤다고 수능도 못 보는 게 아니고요, 모의고사 잘 봤다고 수능 점수랑 평균 내서 대학 보내주지도 않죠.

그러니까,적어도 미래에 영향을 주지 않는 사건이라면 너무 얽매여 있지 마세요.

나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법한 사건도, 어떻게든 긍정이 되게끔 컨트롤 해낼 능력을 기르셔야 합니다. 붙잡혀 슬퍼할 가치가 없는 일임을 인식하고, 필요 이상으로 신경쓰지는 않는게 좋아요.


이 조언은 과거의 제 자신에게 하고싶은 말이기도 해요.

수능 초반의 저는 못 본 모의고사 성적표에 과하게 들러붙어 수능까지 마음의 짐을 얹고 갔무료 바카라 게임.

차라리 동기 부여로라도 작용했다면 다행일텐데 그저 부담으로만 끌고다녔고, 결국 종속일 필요도 없는 모의고사와 수능 사이를 바보같이 종속시켜버렸무료 바카라 게임.

뒤늦게서야 '모의고사는 모의고사일 뿐이라고 털어냈다면 나았을까?'라는 미련의 굴레에 빠졌고요.

아시겠지만 의미 없는 후회에 불과하죠.


길게 보면 수능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학을 들어갈 때 쓰이고 난 후로는 큰 의미가 없어집니다.

학교에서 입시 이야기를 하는 것도 OT에서 친해지는 3월 정도면 끝나지, 누가 점수를 남겨서 들어왔느냐, 누군 문을 닫고 들어왔느냐 전혀 신경쓰지 않습니다.

오히려 수능에 얽매인 태도를 보인다면 과거에 붙잡혀있는 모습으로 비춰질 뿐입니다.

반수를 하는 상황도 아니면서, '내가 그때 좀만 더 잘 했으면 연세대가 아니라 서울대에 갔을 텐데!'라고 되뇌는 일은 스스로에게도 안 좋을 뿐입니다.


지금 나의 가장 큰 고통도 지나고나면 과정임을 알고, 나를성장시킨 요인으로,그저 추억 속에 묻어둘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깟 숫자 따위에 붙잡혀 살지는 마세요.





보통 반수 생각이 없으면 굳이 수능도 아닌 평가원 모의고사를 현장 응시하는 사람이 있진 않을 거예요.

저는 그저 평가원 문제를 푸는 행위가 방탈출과 같이 즐겁기 때문에 시간과 돈을 투자해 경험하고 싶었고, 그 과정에서 실전 감각을 되살려 여러분께 진심어린 조언을 드리고 싶은 마음도 컸무료 바카라 게임.


결과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역시 연습하지 않으면 퇴화하나 봅니다.

그나마 칼럼을 써온 국어, 조교를 하는 생윤을 제외하고는 아쉬운 점수가 나왔무료 바카라 게임.

지금 누구보다도 수능에 뇌가 맞춰져있을, 이 글을 보는 당신께서는 제 성적이 우스우실 수도 있겠습니다.

비웃으셔도 좋습니다. 못 한 건 못 한 거니까요.

그러나,'안 하면 대개 떨어진다'는 것을, 제 사례를 통해 간접적으로라도 느끼고 경각심을 가지시면 좋겠습니다.

(근데 내년에 느끼시겠지만 대학생 되고 나면 수능 잘 보는 게 더 이상해요. 네, 변명 맞아요.)

주간지 잠깐 밀리고, 계획한 실모 넘겨버리는 등 가볍게라도 방심한다면 쌓아온 루틴이 깨지더라고요.

공들여 쌓은 탑을 제 손으로 무너뜨리진 말자구요.





이제 저는 수능 성적표가 아닌, 대학교 학점이 종속 사건인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입학 때만 해도 올 A+로 평균 4.3을 받는 나를 기대했지만, 시험과 과제는 너무 어려웠고, 결과적으로 평균에도 못 미친 성적을 받았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변의 만점자는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열등감을 해결하는 단기적이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은, 그 집단 내에서 최고의 위치에 오르는 것이겠지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닙니다.

나의 한계를 마주칠 때 잠시 좌절하더라도, 방금까지의 나보다 개선된 나를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로 임하시면 좋겠무료 바카라 게임. 너무 남이랑만 비교하진 마시고요.

누구나 출발점이 다른 것이 당연한데, 함부로 타인이 해온 노력을 폄하하며 내 결과가 그에 못 미침에 대해 질투하거나 자기혐오로 빠지지는 않으시길 바랍니다.

저도 여름학기와 2학기는 1학기보다 더 나아진 내가 되자는 게 일차적인 목표랍니다.


지금이 여름 시작 시즌이라, 참 덥고 습해서 공부하기 너무 싫잖아요?

특히 밥 먹은 뒤 잠이 오고, 머리가 뜨거워져 집중도 안 된다는 고민이 생길 때입니다.

이럴 땐사소한 것에도 감사하는 태도가 참 도움이 돼요. 지금 이 글을 독서실, 무료 바카라 게임카페, 재수학원에서 보고 계시다면, 웬만하면 에어컨 바람이 없어서 힘들진 않을 거예요.

지금 이 순간에도 시원함을 갈구하는 누군가(제 얘기 맞습니다)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시며, 물론 하기 싫겠지만... 공부할 수 있음에 감사하시면 좋겠습니다.

 

대학에 가서 해보고 싶은 소소한 행복을 설계해보는 일도 추천합니다.

저는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부모님 핸드폰 바꿔드리기를 최근에 알바와 과외로 번 돈으로 이뤘습니다.




제 가족은 대체로 검소한 편이에요.

두 분은 갤럭시 S8을 여전히 사용해오셨고, 저도 아이폰 11 시리즈를 사용중입니다.

이제 슬슬 카톡만 실행하는 데도 버벅이고, 영상 편집을 하려 하면 전원이 꺼져버리더라고요.

수능만을 반복하는 철없는 애였기에 부끄럽게도 부모님의 폰에 관심을 깊게 가져본 적이 없었는데, 두 분의 핸드폰은 생각보다도 노후되어있었습니다.


사진 찍기가 취미이신 어머니는 어느새 렌즈가 깨져있어 갤러리의 사진마다 흠집이 새겨져있었고, 걷기를 좋아하시는 아버지는 캐시워크를 깔아두니 잠금화면부터 렉으로 폰이 멈출 정도였습니다.

비록 여유가 많지 않아 최신폰을 사드리고싶은 마음까지 이루지는 못 했지만, 무려 제 핸드폰보다도 2년 뒤에 나온 기종을 쓰게 되셨무료 바카라 게임.

빠르다고 좋아하시는 걸 보니 기쁘기도 하고, 나는 왜 이토록 빠르게 대학을 가지 못 했을까 죄송해지기도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을 선물하는 일은 정말 행복한 경험인 것 같아요.

단순히 필요한 무언가를 제공하는 존재를 넘어서서, 제가 누군가의 필요 그 자체인 사람이 되고싶다는 소망을 담아보며 오늘의 긴 글을 마치겠습니다. :)


잘 풀리는 한 주 보내시길 바랄게요!

추천과 댓글 남겨주시는 분들 항상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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