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목달장 21기 조윤솔입니다 :)
다들 잘 지내고 계시나요? 칼럼을 쓰다 보니 작년 이맘때 저는 어떻게 지냈나... 궁금해져서 작년 일기장을 열어보게 되었는데요,

딱 1년전 8월 30일 제가 쓴 일기의 일부입니다. 쓰면서 많이 힘들었는지 ㅋㅋㅋ 글씨가 워낙 날라가서 해석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흐으음ㅠ 너무 할 게 많아. 언제 다 할 수 있을까? 마음이 너무 무겁고 그래.
-> 누구나 다 그렇지 뭐.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지금 이 시기를 잘 넘기면 진짜 인생에서 첫 번째로 큰 고비를 하나 넘긴 거고 많이 성장할 거야.
앞으로 내 미래에 큰 한걸음이 될 거야. 급할 수록 돌아가기
아마 지금 여러분도 많이 느끼고 계실 심정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9평은 며칠 안 남았고, 그 말은 수능도 얼마 안 남았다는 뜻인데 해야 할은 산더미이고.... 스스로 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많이 들 거에요.
그런 분들께 제가 조언하고 싶은 내용은, 지금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자는 것입니다. 계획한 공부를 수능 전까지 다 끝낼 수도, 못 끝낼 수도 있습니다. 사실 저는 후자에 속했답니다. (수능 끝나고 못 풀어서 버린 실모가 산더미였던 기억이....) 하지만 하루하루 노력했기 때문에 결국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었어요.
이처럼 공부는 게임처럼 퀘스트 100% 완료해야 보상을 받는 게 아니에요. 과정 그 자체에서 성장하는 것이기 때문에, 하루하루 최선을 다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겁니다. 화이팅!!
오늘은 9평이 얼마 안 남은 시점, 여러분이 잠시 나마 쉬어갈 수 있도록 가볍게 제가 다니는 가상 바카라학과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해요.
가상 바카라학과에 관심 있는 분들께는 진로 선택에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혹시 관심이 없더라도, 보면서 여러분도 자신의 길을 함께 고민해 본다면 분명 유익할 거예요!
여러분이 가상 바카라학을 통해 잠시라도 마음이 가벼워지는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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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가상 바카라학과라고 하면 다들 궁금해 하는 내용에 대한 fact check와 함께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가상 바카라학과에 가면 mbti 배우나요? 제 mbti 맞춰보세요~
> 안 배웁니다. 그리고 뒤에 맞춰보라는 질문은 가상 바카라학과 친구들에게 할 때 정말 조심하셔야 합니다! 주먹이 날라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o(-`д´- 。)
사실 신기한 점은 가상 바카라학과 교수님들은 mbti를 싫어하십니다!! 그 이유도 강의 시간에 배웠는데 간략하게 설명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mbti를 처음 만든 마이어스-브릭스 모녀는 가상 바카라학을 전공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대신 두 명 다 소설가이죠. 그래서 가상 바카라학이 지향하는 객관적으로 검증된 방식이 아닌, 단순히 이럴 것이다~하는 추론으로 지표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것이죠!
또한 성격을 모 아니면 도로 양분하는 성격을 지닙니다. 실제 성격은 엄청 외향적인 사람, 딱 중간인 사람, 조금 내향적인 사람이 모두 존재하는 연속적 특질을 지니죠. 그리고 정규분포 곡선의 모양처럼, 중간에 위치에 존재하는 사람이 가장 많습니다. 그러나 mbti는 I 아니면 E로 딱 잘라 나눠버리죠!
따라서 mbti를 맹신하지 않고, 어느정도 문제점이 있다는 사실도 알고 계시면 좋을 것 같아요.
요즘 유행하는 에겐남, 테토녀 이런 유형 분류도 교수님 눈에는 비슷해 보이겠네요 ㅋㅋㅋㅋ
물론! 학부생인 저는 교수님 몰래 mbti를 엄청 좋아한답니다 ㅋㅋㅋㅋㅋ 참고로 저는 infp에요. 여러분의 mbti가 뭔지도 엄청 궁금하네요 ㅎㅎ
솔직히 mbti 너무 재밌지 않나요?? 특히 초면인 친구랑 이야기할 때 mbti만한 대화 주제가 또 없는 것 같아요. 단순 재미로 이용하는 것은 순기능이 많은 것 같습니다.
mbti는 배우지 않지만 대신에 성격 가상 바카라학은 배웁니다. 성격 가상 바카라학에서는 mbti 대신 big5를 척도로 이용해요. 개방성, 성실성, 외향성, 원만성, 신경성 5가지 지표로 이루어진 성격 검사랍니다. 수능 끝나고, '나는 나에 대해서 더 잘 알고 싶다!'하시는 분들은 보다 과학적으로 증명된 이 검사를 받아보면 어떨까요??
성격 가상 바카라학이라는 분야도 있다니 신기하죠? 이처럼 가상 바카라학에는 정말 다양한 세부 전공이 있습니다.
계량 가상 바카라학, 실험 가상 바카라학, 발달 가상 바카라학, 생리 가상 바카라학, 사회 가상 바카라학, 인지 가상 바카라학, 임상 가상 바카라학, 상담 가상 바카라학, 학습 가상 바카라학, 범죄 가상 바카라학.... 등등 나열하기도 힘드네요 ㅎㅎ
저희 연세대 가상 바카라학과에 오시면 1학년때 '가상 바카라학개론'이라는 강의로 많은 분야를 찍먹해볼 수 있습니다. 매주 다른 교수님이 오셔서 본인의 가상 바카라학 분야를 강의하는 수업이거든요. 마지막에는 그 중 자신이 흥미가 가는 분야를 탐색해서 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제도 있답니다.
2. 가상 바카라학과에 가면 가상 바카라 상담사가 된다? 가상 바카라학과 나오면 뭐해요?
> 이건 저도 가상 바카라학과에 대해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기 전에 가지고 있던 오해에요.
그런데 가상 바카라학과는 생각보다 다양한 진로가 있답니다.
학부 수준에서는 교직 이수를 해서 상담 교사가 되거나, 다른 문과처럼 일반 취직을 할 수 있습니다.
전공을 살리려면 대학원에 가야 하는 것은 어느 정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상담사 외에도 임상 가상 바카라사, 학자, 연구원 등등 다양한 길을 택할 수 있습니다. 가상 바카라학 자체의 분야가 워낙 넓다 보니, 당연한 결과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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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제가 한 학기 동안 가상 바카라학과를 다니면서 느낀 점들을 솔직하게 들려드리려고 해요. 좋은 점도 있고, 아쉬운 점도 있었는데 모두 있는 그대로 전해드리려고 노력했어요.
가상 바카라학과에 대해 내가 좋아하는 점들 list
1. 스스로의 내면 객관화와 이해에 도움을 줍니다. 예를 들어 수업 시간에 불안의 원인을 설명하는 이론에 대해 배운다면, '내가 그래서 그때 불안한 마음이 들었겠구나~' 스스로를 이해하게 되더라고요. 타인에 대한 이해도 마찬가지로 깊어지는 것 같아요.
2. 생각보다 삶에 도움이 되는 실용적인 교훈들도 많이 얻어갈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완전 미룬이인 저는 상담 가상 바카라학 시간에 배운 '미루는 사람들의 특징'을 듣고 완전 뼈 맞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내담자를 어떻게 지도해야 하는가' 하는 내용에서 스스로 교훈을 얻어갈 수 있었습니다 ㅋㅋㅋ
3. 멋진 뜻을 가진, 이타적이고 좋은 친구들이 많습니다. 그런 친구들과 함께 지내다 보니 저도 착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가상 바카라학과 친구들을 보면 세상에는 참 따뜻한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4. 진로 선택 폭이 넓습니다. 또한 분야가 다양한 만큼 다양한 것들을 탐색하고 공부해볼 수 있죠.
5. 배우는 내용 자체가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들은 수업 중 사회 가상 바카라학이 가장 재밌었는데요, 그때 배운 내용 중 하나를 알려드릴게요:
내향적인 사람은 어떤 사람과 연인관계를 맺는 것이 유리할까요? 비슷하게 내향적인 사람일까요, 아니면 상호보완이 되도록 외향적인 사람일까요? 정답은, 연인 관계는 비슷한 사람끼리 훨씬 유리하다고 합니다! 신기하죠??
> 기본적으로 자기 성장이나 사람에 대한 이해에 관심이 많다면, 정말 재밌게 공부할 수 있는 전공인 것 같아요. 또한 많은 것을 배워가고,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죠!
가상 바카라학과에 대해 내가 아쉬운 점들 list
1. '진로 선택 폭이 넓다'는 장점은 다르게 말하면 '진로가 명확하지 않다'는 단점이 됩니다.
2. 대부분의 전공을 살리는 진로가 대학원이 기본으로, 고학력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그에 비해 직업적 대우는 다소 아쉬운 경우가 많죠(연봉, 워라벨 등).특히 가상 바카라 상담사가 이 쪽으로 유명하죠?
3. 영어가 너무 많아요! 교수님이 올려주신 자료에 이상하게 한국어보다 영어가 훨씬 많습니다.. 수학도 특히 통계학이 중요하기 때문에 많이 해야 합니다, 예.
4. 수업 듣는 건 재밌지만, 그렇다고 시험 공부와 과제가 재미있는 건 아니더라고요 ㅎㅎ....
> 이처럼 사실 가상 바카라학과는 진로가 탄탄대로가 보장된 그런 과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그래도 앞으로 시대적으로 필요성이 커지니까 더 유망한 전공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 중입니다! 그럼에도 가상 바카라학을 정말 하고 싶은 거라면, 대학원 진학을 비롯한 비교적 불확실한 길을 감안하고 오는 것이 맞긴 합니다ㅠㅠ
내가 한 학기 다녀보고 느낀 점
그럼에도 정말 아직까지는(?) 후회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상 바카라학 자체를 깊게 공부해보고 싶은 생각도 생겼고, 그러지 않더라도 어느 길을 택하던 저의 삶 그 자체에 도움이 되는 학문이라고 느낍니다.
배우는 내용도 정말 재밌고, 좋은 친구들도 많이 만나 꿈에 그리던 행복한 학교 생활을 하는 것 같습니다.

다들 '일단 성적 나오고 고민하자'라고 생각하더라도, 계속해서 진로에 대해 갈팡질팡하실 것 같습니다. 저도 그랬어요!!
여러분께 한 가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본인이 하고 싶은 전공을 선택하는 것에도 분명 큰 의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제게 굉장히 와 닿았던, 어떤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을 공유해드리고 싶습니다.
'어차피 어떤 진로가 미래에 잘 될 지 알 수 없으니, 지금 당장 그냥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확실히 맞는 말이죠. 시대적 요구는 매번 변화하니까요. 본인이 원하지 않지만 현재 유망하다는 이유로 과를 선택하면, 미래에 잘못되었을 때 그 후회가 클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그래서 후회하더라도 차라리 해보고 나서 후회할 수 있도록, 원하는 과에 가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현실적인 고려도 필요하지만요!
그리고 또, 최근에 유퀴즈에 빌 게이츠님이 나오셔서(기숙이들은 깜짝 놀랄 것 같아요 ㅋㅋㅋㅋ 근데 진짜입니다.이왜진?) 한 말씀도 제게 와 닿았습니다. ai 시대를 대비해서 코딩 교육이 도움이 되냐는 질문에 대한 빌게이츠님의 답변 중 일부입니다.
'제 조언은 과학을 한 번 시도해보라는 겁니다.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결국 자신이 잘하는 걸 찾아야 합니다. 만약 예술적 재능이 있다면, 그건 아주 즐거운 길이 되겠죠. 사람들과 잘 어울린다면 그런 능력을 살릴 수 있는 직업도 많습니다.'
'미래에 코딩이 좋으면, 코딩을 시켜야지' 하는 우리나라의 가치관과 너무 다른 답변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어요. 이처럼 '본인이 무엇을 잘하며 즐기는가'도 굉장히 중요한 기준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저의 조언이 절대 정답인 것은 아니니 참고만 하시고!
여러분이 결국 어떤 길을 택하시던, 저는 늘 응원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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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하며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다른 목달장 분들 칼럼을 읽어보니 끝에 노래 추천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노래 하나 투척하고 물러가겠습니다.
검정치마 - antifreeze
제가 재수 시절 닳도록 많이 들었던 노래입니다 ㅋㅋㅋㅋ
그때 저는 음악을 고르는 제일 중요한 기준이 있었어요. 바로 중독성이 적은 것! 공부할 때 중독성이 있는 노래를 들으면 끊기가 너무 힘들더라고요.(그래서 저는 수능 끝나고 로제의 아파트를 처음 들었어요) 근데 이 노래는 가사도 너무 예뻐서 힐링되고, 중독성 없이 한 번 듣고 기분 좋게 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백예린님 커버 버전도 좋으니 둘 다 들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그리고 여러분! 목달장 1차 도전이 9월 14일부로 종료된다고 합니다. 저도 작년에 칼럼을 열심히 읽기만 한 입장이라서, 지금 이렇게 칼럼을 쓰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답니다. 새삼 신기하네요ㅎㅎ 여러분도 내년에 어떻게 될 지 몰라요! 간단하게 목표 설정하고 스스로에게 응원 메세지만 적으면 끝이니까, 속는 셈 치고 한번 도전하고 오는 건 어떨까요?
그럼 다들 남은 기간 화이팅입니다!! 가상 바카라학과에도 많관부~~
글 내용과 관련된 질문부터, 글과 상관 없는 고민상담 비밀 댓글까지 전부 환영이니까 편하게 댓글 남겨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