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ㅇ0ㅇ// (마땅한 사진이 없어서 임티로 대체)
안녕하세요!! 중간고사를 열심히(?) 준비 중인 진진쌤입니다. 이제 벌써 수능 한 달도 남지 않은 파이널 기간에 접어들었네요 허허. 며칠 전부터 부쩍 추워지는 게 수능 냄새가 슬슬 나신규 바카라사이트구요. 이맘때쯤 되면 제 십대를 가장 크게 차지했던 수능이라는 시험에 대한 여러 생각들이 종종 스쳐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파이널 기간 공부법보다는 제가 수능을 지나쳤던 궤적들을 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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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쓴 이야기였지만 피아노를 그만두고 2년 동안 열심해서 현역 수능을 보게 되었어요. 당시에는 정말 뭣도 몰랐어서 생지에 미적분을 들고 참전했었신규 바카라사이트는… 솔직히 그 2년도 단순히 ‘열심히 공부했다’ 라고 퉁치고 지나가기에는 너무나 길었고 힘들었던 시간이라는 의견입니다. 그저 지금은 시간이 다 지나갔다는 명분 하나만으로 이렇게만 서술하게 되어버린 것 같아요.
아무튼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다가 수능을 보게 되었어요. 형누나들도 다 봤던 그 시험을 저도 보게 되었던 거죠. 그 날은 아버지가 절 데려다 주셨었어요. 가서 감독으로 오신 옛날 선생님도 우연히 뵙게 되고, 그랬었어요.
수능장에 도착한 후로부터는 예열 지문을 풀고 화장실도 갔다 오고 멍도 때리고.. 이러면서 8시 40분까지 기다렸던 것 같아요. 분명 방금까지 예열지문 풀고 있었는데 정신 차려보니까 국어 시험지는 앞에 놓여있고 필적확인란 작성 중이신규 바카라사이트구요. 그때부터 진공같은 5분을 기다리니 제 첫 수능 시험이 시작되었습니다.
언매부터 풀었기에 바로 35번 문제로 넘어갔는데 무슨 비문학 지문이 떡하니 놓여 있더군요. 당황했습니다. 이게 뭐지? 분명 공부 많이 하던 중세국어 파트인데 당황을 한 번 하니 글이 자꾸 튕기신규 바카라사이트구요. 간신히 끝 문단까지 도달했지만 읽은 게 아니라 그냥 지문이 몇 문장인지 센 것에 불과했습니다. 당연히 문제는 다 안 풀렸죠. 그렇게 35, 36모두 아리송하게 체킹하고 넘어갔습니다. 첫 스텝부터 꼬였지만 침착하기로 했습니다.
너무 어려웠던 언매가 끝나고 이젠 문학… 인데 아니 이게 뭐야. 사상 처음 보는 수준의 선지들에 당황했습니다. 현역 땐 문학에 방점을 두어 공부하지 않았기에 조금만 인물 관계도가 어려워지고 시어 간 관계가 복잡해지니 맥을 못 추겠신규 바카라사이트구요. 시간을 오바해서 풀어냈습니다. 남은 시간 약 35분 그리고 독서론과 독서 세 지문.
다행히 그 해 독서는 평이했기에 저는 기지를 발휘해 28분 정도만에 1번부터 17번까지 주파해내는 데 성공했었습니다. 그리고 남은 7분간 마킹을 하고 모르는 문제들을 검토했어요. 그러나 언매는 당최 계속 읽어봐도 알 수가 없신규 바카라사이트구요. 맨날 1등급 받던 국어인데 왜인지 잘 못 봤을수도 있겠다는 무서움이 엄습했습니다. 국어 시험 끝나고 친구의 멍한 표정이 잊히지 않아요.
다음은 수학, 현역 내내 제 아킬레스건이었던 과목인 만큼 잘 봐야 한다는 압박감에 눌린 채로 문제풀이를 시작했습니다. 12번 적분부터 막히신규 바카라사이트구요. 정적분 계산이 한 번 꼬이니 그때부터 늪에 빠져서 빠져나오기 힘들었습니다. 진작에 별 표 치고 넘어갔으면 되었을 텐데… 10분 정도를 12번에 갈아넣어서 어거지로 풀어내고 저는 더 이상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무너진 정신으로 14번, 22번, 27번, 28번, 29번, 30번을 모두 날리고 저는 남은 시간 30분을 보며 이 여섯 문제를 다 풀어내야 한다는 좌절에 빠졌습니다. 며칠 전에 들었던 노래가 그때부터 슬슬 머리에 맴돌신규 바카라사이트구요. 아 망했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의미없는 시험지 뒤적거림만 반복하다가 수학 시험이 끝났습니다.
정신없게 영어 탐구까지 보고 집에서 채점한 결과는 12133이었습니다. 실제 성적표에서는 13123이었구요. 당연히 현역 이과 정시는 어렵죠. 수능이 무서운 게 그 사실을 공부하면서 깨닫게 되는 것도 있지만 수능장에서 가장 뼈저리게 알게 되신규 바카라사이트구요. 문제 풀면서 “아 이게 생각보다 어려운 거였구나” 를 비로소 알게 되는.
다행히 수시로라도 인서울 학교를 들어갈 수 있는 행운을 누리게 되었었어요. 그렇지만 저는 공대가 영 제 적성도 아니고 스카이를 가고 싶다는 생각이 무척 강했었습니다. 재수 3월부터 인문계열로 방향을 바꿔 다시 수능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었던 거죠.
역시 수많은 시간이 지나갔고 두 번째 수능 전날이 되었습니다. 잠들려고 침대에 누웠던 그 느낌이 아직도 생생해요. 이제 정말로 정말로 모든 게 다 끝나는구나 하는. 두 번째 수능은 어머니가 절 데려다 주셨어요. 모교 근처를 지나가다 “다 잘 될 거야!” 하는 현수막을 봤는데 마음이 어찌나 저릿저릿하던지. 애써 가라앉히고 간신히 수능장에 도착했습니다.
똑같이 예열 지문 풀고, 화장실 다녀오고 하니 국어 시험지가 놓여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이어지는 지옥같은 진공의 5분. 그 순간 정말 오만 생각 다 했던 것 같아요. 현역 때는 그냥 아무 생각 없었는데 이 때는 지금까지의 모든 시간이 여기서 끝장난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받아들이기 어려워서 땀이 줄줄 났었신규 바카라사이트는.
그렇게 다시 펼쳐서 35번부터 풀었습니다. 장지문이 작년처럼 꽤 어렵다는 생각을 했었지만 무사히 잘 넘겼습니다. 매체에서도 손가락 걸기를 번개같이 해대서 시간을 많이 아낄 수 있었어요. 문학은 너무 순조로웠어요. 그렇게 기분좋게 독서에 들어갔는데, 아차 그때부터 점점 체력이 떨어지신규 바카라사이트구요. 인문 가나 지문 풀면서 저도 모르게 딴생각을 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인생 걸린 시험장에서 딴생각 하다니 참 우습지만 인생이란 게 원래 이런 것 같아요. 제일 후회되는 점이 이때 다시 정신을 차리고 열심히 독서를 풀었어야 했다는, 것이에요. 수능장에서 자신의 100% 계속 집중할 수 있을 것에 대해 재고가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덮어놓고 자신할 만큼 쉬운 부분이 아니다 싶신규 바카라사이트구요. 결과적으론 가장 자신있던 독서에서 두 개나 틀렸었어요.
수학은 한 시간에 다 풀었습니다. 다 풀고 드는 생각. “아.. 하나라도 틀리면 2등급이겠구나” 이 생각이 너무 강하게 들었어요. 아무튼 수학도 순조로웠어요. 영어도 탐구도. 너무 마법 같신규 바카라사이트구요. 1년만에 이렇게 수월해진게.. 허리가 너무 아파 제2외국어를 포기하고 싶었지만 서울대 과잠을 입고 있는 저를 상상하면서 간신히 한문까지 치고 나왔습니다.
한문 omr까지 제출하고 나오니 너무 후련했어요. 왜인지 제가 수능을 잘 봤을 것 같신규 바카라사이트구요. 택시를 타고 집에 와 밥을 먹었는데 국수영 원점수가 95, 96, 91이었어요. 확통 96인게 조금 쎄했지만 그래도 잘 나오겠지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예매해둔 영화까지 보고 나오니 어느덧 밤 11시였고 탐구 점수까지 다 나왔신규 바카라사이트구요… 근데
제가 모든 과목에서 1등급을 받은 걸 확인할 수 있었어요!! 가채점이긴 했지만 백분위도 대부분 과목이 97-98이었구요. 너무 기뻤어요. 서울대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신규 바카라사이트구요. 그대로 집가지 뛰어 와서 어머니랑 안았던 기억이 있네요. “엄마 나 서울대 갈 수 있나 봐” 라고 말했던 기억. 시간이 흐르고 역시 서울대에 이변 없이 붙게 되었어요. 그것도 지망하던 경영대로! 처음 피아노 그만두었을 때부터 주마등처럼 다 스쳐 지나가신규 바카라사이트구요.
그리고 거의 1년이 지난 지금 저는 물론 여전히 고민이 많고 힘들지만 그래도 삶에서 원하는 거 하나는 이뤄냈다는 뿌듯함으로 간신히 연명 중이에요. 생각보다 꿈꾸던 것들을 현실로 만드는 경험이 인생에 오래 남는 것 같아요. 여러분들도 이 글 보시고 자극 받아서 열심히 수능까지 달려나가셨으면 좋겠어요. 본인들만의 서사를 완결지을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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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재수 시작하고 4월 즈음에 기숙사에서 비몽사몽 양치를 하다가 “내년에 설경 붙고 바카라 꽁 머니에 내가 글 쓰고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정말 소원이 없을텐데…” 라고 생각한 적이 있어요. 가끔은 문득 신기하기도 해요. 내가 정말 바카라 꽁 머니에서 글을 쓰고 있다니. 여러분 모두 이런 좋은 경험을 하게 되면 좋겠습니다.
벌써 여러분들과 헤어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니 아쉽네요. 다들 더 정진하시기 바랍니다! 다음 글은 수능 전에 마지막으로 올리는 글이 될 것 같아요. 이 글에 달린 댓글을 다 답글 달아드릴 테니 질문 편하게 올려주세요 감사합니다.
+ 칸예 웨스트의 ‘Through the wire’라는 노래를 시험장 나오자마자 이어폰 꽂고 들었던 것 같아요. 교통사고로 죽기 직전까지 갔다가 살아 돌아온 칸예 웨스트가 턱에 철심을 박은 채로 당차게 내뱉는 랩이 엄청 감동적인 노래에요. 저도 이런 삶의 투지를 이어받고 싶다는 생각에 이 노래를 그때 당시 엄청 많이 들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올드 칸예의 긍정적인 기운으로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노래를 남겨 봅니다. 화이팅!
서울대
한진멘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