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직도 중간고사와 씨름중인 진진쌤 입니다
시험 네 개 중 두 개를 쳤는데 둘 다 망한 것 같아서 기분이 썩 좋지는 않네요..ㅜㅜ
학점은 이제 포기해야겠다는 다짐이 드는 요즘입니다^^
그래도 열심히 악기 연습도 하고 공부도 하고 일도 하고
알차게 시간들을 보내는 것 같아 뿌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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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11월에는 일정 때문에 너무 바빠질 것 같아서,
이렇게 수능 전 마지막 글을 지금 시점에 미리 써 보게 되었습니다
제 수능 이야기나 공부의 궤적들을 이미 다 쓴 것 같아서 다시 되풀이하기엔 활자 낭비 같고,
오늘은 그냥 제가 나름의 인생 선배(?)로서 수능을 앞두고 몇 가지의 조언을 하고자 합니다
'그때 누군가가 이런 말을 나에게 해주었다면...' 싶은 것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사실 수능 치고 나면 그 후에 제가 올리는 칼럼도 볼 일이 없으니까
간소한 작별 인사두...^^ 드리려 합니다.
1. 운의 존재를 받아들이기
김 빠지죠? 열심히 노력한 수능 앞두고 무슨 갑자기 운 타령... 싶을 수 있겠지만은
제가 생각했을 때 가장 중요한 인생의 요소엔 반드시 운이 들어갔다 싶어 이야기를 꺼내 봅니다.
사실 살다 보면 노력과 결실이라는 도그마적인 역학관계로 치환할 수 없는 케이스가 수두룩합니다.
모두가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결과를 일구어낸 것도 아닙니다.
또 모두가 같은 출발점에서 공정하게 출발한 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경쟁하고 있는 이 틀과 이 게임은 불공평하고,
오히려 노력으로 바꿀 수 있는 부분이 극히 제한적입니다.
이런 불편한 사실 때문에 잠을 못 이루던 날들이 제게도 많았습니다.
어떨 때는 삐뚤어진 마음으로 부모님을 미워하기도 하고,
나를 온전히 알아주지 않는 친구들과 선생님을 증오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부정적인 시간들이 향하는 가장 큰 적은
바로 저 자신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나도 N제 막힘없이 술술 풀어내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어렸을 때부터 좋은 바카라 사이트 받고 한 번에 별 탈 없이 입시를 잘 끝낼 수도 있었는데,
후회와 한스러움이 족쇄처럼 수험생활을 옥죄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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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지 않나요? 세상 원망만 하던 제가 지금은
겉으로 보기에는 하나도 문제 없는 삶으로 잘 살아가고 있잖아요.
원하던 대학도 붙었고 착한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동아리 활동도 하고,
무엇보다 꿈꾸던 바카라 꽁 머니 장학생 활동도 하고 있구요.
문득문득 생각이 드는 건 오히려
'내가 얼마나 운이 좋은 사람이었나?' 하는 거에요.
생각해보면 그 과정들은 모두 고되고 힘들었지만
정작 결과는 그 이상으로 돌아왔던 경우가 대부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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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보시는 수험생 여러분 모두가 '어쩔 수 없음' 이라는 시련 앞에서
대담하고 용기있게 한 수를 놓을 수 있는 정신을 가졌으면 합니다.
그런 마음으로 겸허하게 임할 때 오히려 가장 큰 행운들이 찾아오는 것 같아요.
불운의 시간들 앞에서, 본인의 시간들을 한 번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은 내가 얼마나 운이 좋은 사람이었나...
사실은 내가 얼마나 나쁘지 않은 시간을 보냈었나...
나는 왜 이리 운이 없을까? 라는 질문을 건강하게 곱씹다 보면
오히려 우리가 얼마나 좋은 시간들을 보냈었는지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인생에서의 불확실함을 저주로 받아들이지 말자구요.
운의 존재를 받아들이고, 거기에 매몰되지 맙시다.
2. 나의 하방을 지켜내기
수능 전까지, 이제 하방을 지켜내는 연습을 하셔야 합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이런 점수를 받겠다 하는 마지노선을 그으셔야 한다는 거에요.
이에 대해서는 감정적으로 접근하면 안 됩니다.
'아 벌써 4점짜리 별표를 세 개나 쳤어 이건 꼭 풀어야 되는데... 어떡하지...'
이런 식으로 가면 절대 안 되구요.
하방에 대해서 생각할 때는 최대한 이성적이고 냉철해야 합니다.
'내가 어떻게 하면 이 등급, 백분위대까지는 지켜낼 수 있을까?'
라는 물음에서 출발해야 하는 것입니다.
다양한 방법이 있겠고 남은 기간의 숙제는 본인 각자만의 해답을 찾아내는 거에요.
저 같은 경우엔 무조건 모르는 문제는 넘기는 원칙을 세웠었어요.
그게 수학 2점 문제든 매체 40번 문제든,
한 번 풀이가 꼬이면 별표를 치고 시원하게 넘어갔어요.
당황하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않겠다는 다짐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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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아껴둔 시간과 정신력으로 저는 모든 문제를 시험 시간 내에 다 훑어보자는 원칙도 세웠어요.
한 지문을 버리거나 4점짜리를 한 개라도 놓치는 순간,
하방이 무너지는 것은 불 보듯 뻔했거든요.
각자 본인들만의 방식으로, 하방을 지켜내는
원칙들과 연습을 수행해 보시기 바랍니다.
수능 당일엔 더 잘 하는 사람보다는
더 당황하지 않고 '멘붕' 하지 않는 사람이
그 순간만큼은 더 고득점을 할 수도 있습니다.
3. 언젠간 당첨제비를 뽑을 수 있다
제가 얼마 전에 통계학 수업을 듣다가, 재밌는 아이디어를 얻어서 써 보는 마지막 조언이에요.
당첨제비를 뽑는 상황을 두고 확률식을 세워보는 상황이에요.
우리 확통 친구들도 많으니까 같이 이 상황을 풀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N개의 제비들 중에서 M개가 당첨제비라고 해 봅시다.
첫 번째로 뽑은 사람이 당첨되는 사건을 x1,
두 번째로 뽑은 사람이 당첨되는 사건을 x2 라고 해 볼게요.

x1이 일어날 확률은 당연하게도... M/N이에요. 그렇죠?
그런데 x2가 일어날 확률을 케이스별로 나누어서 계산해보면,
놀랍게도 전자의 확률과 똑같다는 걸 알 수 있어요!
너무 신기하지 않나요?
첫 번째로 제비를 뽑든, 두 번째로 제비를 뽑든
당첨제비를 뽑을 확률은 M/N으로 같다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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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우리 인생을 살고 삶을 보내다 보면,
왜인지 자꾸 나에게 기회가 오지 않는 것 같은 순간이
많았을 수 있고 앞으로도 분명히 많을 거에요. 그건 장담할 수 있어요.
저도 그런 순간이 많았고 지금도 그런 느낌을 종종 받아요.
그런데, 이 결과를 보면 알겠지만...
사실 우리가 제비를 일찍 뽑던 늦게 뽑던 당첨될 확률은 사실 같아요.
나에게 기회가 오지 않는다고, 내가 지금 당장 뭘 할 수 없다고
좌절할 필요가 없는 거에요. 사실 인생 살면서 준비가 잘 되었다면
언젠가 그것들을 다 이룰 수 있으니까요.
어차피 당첨될 확률은 지금 뽑든 나중에 뽑든 똑같거든요.
제가 나름 20년 살면서 얻은 교훈 중에 그래도 유의미했던 것이었어요.
수능 별로 안 남기고, 입시를 별로 안 남기고
힘들고 지친 친구들이 그래도 없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혹은 입시에서 실패할 수도 있을 거구요.
그치만 지금 당장은 그게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자기 최면을 걸어 봅시다.
우리가 지금 결과가 어떻게 나오던 간에, 제비를 몇 번째 순서로 뽑는 간에,
어차피 확률은 똑같잖아요?
당첨제비를 뽑을 차례가 오기를 기다리면서,
그때까지 열심히 준비하고 마련해 놓자구요.
그 기회를 허무하게 날려 버리면 안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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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저는 멘토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회의감이 많이 들었어요.
내가 이 많은 사람들에게 인생 훈수를 둘 정도로 대단한 사람인가?
물론 아니었죠. 그렇지만...
오히려 저는 아주 평범하고 불완전한 사람이라
여러분의 멘토가 되어줄 수 있는 여지가 또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어요
이 세상은 완전한 사람의 가르침도 원하지만
불완전한 사람의 위로와 조언도 구한다는 걸 알게 되었던
멘토링 활동이었다고 여기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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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2월 서초동에서 바카라 꽁 머니 본사 찾아 삼만리 했던 그 기억이 떠올라요.
처음 만나는 서울이었고 처음 보내는 제대로 된 대학생활이었고,
처음으로 누군가의 길잡이 비슷한 게 된 날들이었습니다.
그 때부터 지금까지 저도 나름의 여정을 만들어 갔는데,
이 글을 읽게 될 수험생 여러분들 각자의 여정들은 얼마나 길고 장대할지
가늠도 쉽사리 되지 않습니다.
그동안 노력했던 시간들 모두 가치 있었을 것이 분명하고
여러분 모두가 원하는 결과에 조금 더 근접하게 될 수 있던 시간들이라는 것도 역시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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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빛나는 시간들에 동승할 수 있었기에 참으로 영광이었습니다!
저는 이만 여기서 물러가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수능 잘 보시고 좋은 결과 얻었으면 합니다
수능 이후에도 여전히 칼럼은 연재되니 가끔 생각나면 찾아와주시면 좋겠어요.
수능 전까지 달린 질문댓글에는 다 시간 되는 대로 답변 달아 드릴게요.
안녕!
2025년 10월 끝자락
관악구에서
멘토 한 진 드림
서울대
한진멘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