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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4주 수험생라디오

이름 : 류성준  스크랩
등록일 :
2025-10-27 17:21:37
|
조회 :
22,027

 

가을비가 지나가더니하늘이 거짓말처럼 파랗고 공기가 차가워졌습니다. 

이제 정말 두꺼운 옷을 꺼내 입어야 할 것 같아요

공기의 질감 자체가 달라진 것 같습니다.

 

저처럼 중간고사를 막 끝낸 사람에게는 이 차가운 공기가 해방감의 신호로 느껴지지만

수능을 17일 앞둔 바카라 꽁 머니에게는 마무리의 신호처럼 느껴지겠죠.




번주에 중간고사를 마치고 정말 오랜만에 알람도 끄고 아무 생각 없이 푹 쉬었습니다.

그렇게 빈 공간이 생기니 그동안 미뤄뒀던 다른 일들로 채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요즘 책을 읽고 있습니다.

과제도 할 겸 편한 소설을 읽는데 자꾸 제 상황에 대해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바로 '불안함'에 대해서요.

사실 불안함은 무언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가장 자연스러운 신호라서 

누구나 겪는 감정이잖아요.

 

그런데 그 책을 읽다가 저를 지금 가장 힘들게 하는 게 뭔지 깨달았습니다


그건 '불안하다'는 감정 그 자체가 아니었습니다. 

'시험이 끝났으니 당장 다음 계획을 세워야 한다'

'쉬는 건 낭비다'

그리고 무엇보다 '불안하면 안 된다

같은 제 머릿속에 걸려 있는 보이지 않는 '규칙' 들이었습니다.

 

저는 그 '규칙'들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었을 뿐인데 말이죠

 '규칙'이라는 건 어쩌면 지금 D-17을 보내는 바카라 꽁 머니에게 가장 무겁게 다가올지도 모르겠습니다.

 

 

 

D-17의 규칙

'1 1초도 낭비하면 안 된다.' 

'지금 새로운 것을 보면 망한다.' 

'무조건 실수를 줄여야 한다.' 

'불안하면 끝이다.' 

'이 시기엔 무조건 이 기출을 풀어야 한다.'

 

이 규칙들 도대체 누가 만들었을까요

 

우리는 '규칙'이라는 걸 너무 많이 의식하며 삽니다

하지만 지금 이 시기에 진짜 중요한 건 '타인의 규칙'이 아니라 '나의 원칙입니다.


뻔한 위로 같아 보이죠.

'불안해도 괜찮아요같은 말은 지금 바카라 꽁 머니에게 와닿지 않을 겁니다

불안하죠

당연히 불안하고 초조해야 정상입니다

17일 남았으니까요.

 

 

제가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이것입니다

그 불안감을 'D-17의 규칙'을 어겼기 때문이라고 자책하지 말라는 겁니다

불안함은 그저 바카라 꽁 머니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생각해보는건 어떨까요?

 

잠시 창밖을 보는 그 순간에도 '나는 규칙을 어겼어나는 낭비했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바카라 꽁 머니한글날부터 오늘까지의 시간은 어땠나요눈 감았다 뜬 것처럼 지금이죠

앞으로 남은 17일도 아마 그렇게무섭도록 빠르게 흘러갈 겁니다.

 

그 시간을 '완벽함의 규칙'들로 스스로를 단정하며 보내지 마세요

지금 바카라 꽁 머니에게 필요한 건 '완벽함'이 보다는 '완주'입니다

그리고 완주를 위한 '나만의 원칙'입니다.

 

사소하고구체적이고 내가 지킬 수 있는 원칙들이 '타인의 규칙'들을 이깁니다.

타인의 규칙이 아닌 바카라 꽁 머니 자신의 원칙으로

남은 17일이라는 이야기를 바카라 꽁 머니의 호흡대로 넘겨주시길 바랍니다



수험생 라디오류성준입니다.

 

 

 

 

 

 

 

 

오늘 라디오는 

수능을 앞둔 바카라 꽁 머니에게 해주고 싶은 말과

수능을 마친 바카라 꽁 머니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함께 담아보았어요!

편하게 읽어주세요

 

 

 

 

우리는 모두단 하나의 오차도 없는 점수빈틈없는 계획 그리고 끝내 후회하지 않을 완벽한 나라는 유령을 쫓고 있습니다

단 하나의 오답도단 한순간의 나태함도 단 한 조각의 의심도 허용하지 않으려는 이 강렬한 자기 억압 속에서 바카라 꽁 머니은 진정으로 자신을 긍정하고 있나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봅니다


우리는 무엇을 그토록 두려워하는가

정해진 결과일까아니면 이 지난한 과정 속에 잘못 찍힌 나의 발자국들일까?

 

우리는 너무나 많은 '정답' 들을 찾아 헤맵니다

입시의 정답공부의 정답삶의 정답... 

그리고 남들이 그려놓은 그 정형화된 궤도에서 한 치라도 벗어나면우리는 이탈한 그 걸음을 후회라는 이름의 낙인으로 반성합니다


'그때 그 선택을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어쩌면 우리는 모두 타인이 규정한 ‘완벽한 모범이라는 아름다운 굴레 속에서 불안에 떨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남이 만든 자소서의 틀남이 정한 성공의 스펙남이 말하는 효율적인 공부법누군가의 완벽한 계획표

 

이 모든 ‘잘 쓰인 문장들의 홍수 속에서 정작 '유일한 바카라 꽁 머니의 목소리'는 질식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깊이 성찰해야 할 시점입니다.

 

 

 

 150여 년 전유럽의 한 철학자가 던진 근원적인 물음을 꺼내어 놓아둡니다

프리드리히 니체의 영원 회귀라는 개념입니다.

 

이 삶을당신이 지금 살고 있고 살아왔던 그대로당신은 가장 작고 사소한 것 하나까지도 다시그리고 무수히 반복해서 살아야 할 것이다모든 것이 똑같이 반복될 것이다당신은 그 모든 것을 기뻐하며 외칠 수 있는가? ‘나는 신이다나는 이 삶을 영원히 되풀이하겠다!’”

 

이 질문 앞에서우리는 움츠러듭니다

'어떻게 내 모든 고통과 실수그리고 이 지독한 후회까지도 다시 살 수 있단 말인가?' 




우리의 첫 반응은 거부와 절망일 것입니다

끝없이 바위를 밀어 올리는 시지프스의 저주처럼 

나의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가장 비참했던 기억가장 후회스러운 선택이 영원히 반복된다는 것


이 질문은 바카라 꽁 머니이 살아온 방식지금 이 순간 공부를 대하는 태도에 대한 심판이기 때문입니다.

 

'영원 회귀'에 대한 첫 번째 관점은 이처럼 '궁극의 절망'입니다

만약 나의 삶이 고통과 후회로 가득 차 있다면 영원 회귀는 지옥의 다른 이름일 뿐입니다


우리는 이 운명에서 벗어나려 발버둥 칩니다


'이번 생은 연습일 뿐이야.' 

'수능만 끝나면 모든 게 달라질 거야.' 

우리는 현재를 부정하고 '언젠가 올 진짜 삶'을 위해 지금 이 순간을 제물로 바칩니다


하지만 니체는 단호하게 말합니다. '진짜 삶'은 없다고

지금 이 순간이바카라 꽁 머니의 유일한 그리고 영원한 삶이라고.




그러나 니체가 이 무거운 사상을 던진 것은우리를 절망의 나락으로 밀어 넣기 위함이 아니었습니다

 

이것이 '영원 회귀'의 두 번째 관점즉 '가장 강력한 삶의 긍정'입니다

영원 회귀는 형이상학적 '사실'이라기보다우리 삶을 바꿔놓는 '무거운 사고실험'입니다.

 

'만약 당신의 삶이 영원히 반복된다면당신은 지금 이 순간을 어떻게 살 것인가?'


이 질문은 바카라 꽁 머니의 삶을 단 한 번뿐인 '연습'이 아닌

영원히 반복될 '단 하나의 최종 선택'으로 격상시키는 명령입니다

 

이 질문은 우리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윤리적 태도 앞에 세웁니다.

 

바카라 꽁 머니이 풀고 있는 그 문제바카라 꽁 머니이 외우고 있는 그 단어 하나를 영원히 반복할 가치가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것. 


이 불안과 고독의 시간마저도, '다시 와도 좋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치열하게 그리고, 온전히 '나의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

 

만약 지금 이 순간스스로의 영혼을 향해 이렇게 맹세할 수 있다면 어떻겠습니까

'내일 이 자리에 다시 앉아 오늘과 똑같은 불안에 떨고어제와 같은 실수를 저지른다 해도그것이 나에게 주어진 유일한 운명이라면나는 기꺼이 이 삶을 다시 살아내겠다.'

 

 

이것이 바로 '운명애(Amor Fati)'바카라 꽁 머니의 운명을 사랑하라는 외침입니다


바카라 꽁 머니의 개성은남들이 보기에 완벽하게 '잘 쓰인결과물이 아닙니다

그 개성은어떤 좌절과 고통 속에서도 '나는 나의 이 삶을 온전히 사랑하고 책임진다'고 선언할 수 있는 영혼 깊은 곳의 단단한 태도입니다

후회와 실수를 부정하고 지워버리려는 삶이 아니라 그 모든 것이 ''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필요했던 과정이었음을 긍정하는 삶입니다.

 

스스로가 이 고독한 시간을 보내고그 모든 선택과 실수까지도 '영원히 반복되어도 좋다'고 외칠 수 있는 운명애적 태도를 갖추는 순간

바카라 꽁 머니은 이미 타인이 정한 잣대에서 해방된 '유일한 존재'가 됩니다

더 이상 '평가받는 사람'이 아니라스스로의 삶을 창조하는 사람이 됩니다.

 

 

 

...

이제 곧 사회에 나아갈 바카라 꽁 머니들에게


우리가 사는 세상은 늘 우리에게 잘 쓰인 사람이 되라고 요구합니다

높은 학점완벽한 경력학력... 이 모든 것은 사회가 '복사+붙여넣기하듯 쉽게 재생산할 수 있는 전형성을 상징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제, AI라는 시대의 거울 앞에서 이 전형성의 가치가 얼마나 허무하게 무너져 내릴지 목격하고 있습니다

AI는 바카라 꽁 머니보다 더 완벽하게 '잘 쓴 자소서'를 만들고 더 효율적으로 '정답'을 찾아낼 것입니다

기계가 '완벽함' '효율성'의 영역을 점령하는 이 시대에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틀 깨기관점 바꾸기건강한 반항'이라는 자신만이 해낼 수 있는 사유입니다.


AI는 주어진 데이터 안에서 최적의 '정답'을 찾습니다


그러나 AI는 스스로 '왜 이 정답을 찾아야 하는지묻지 못합니다

AI '이 문제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닌지반항하지 못합니다

AI는 영원 회귀의 질문 앞에서 고뇌하지 못합니다.

 

 

영원 회귀라는 거대한 질문을 통과한 사람은

더 이상 남의 시선에 맞춰 불안하게 완벽함을 흉내 내지 않습니다

기꺼이 세상의 '정답'에 의문을 던지고 다수가 외면하는 '낯선 생각'을 붙잡을 용기를 갖추게 됩니다


이 '나만의 질문'을 끌어안고 가는 태도야말로수천 번 반복해도 좋을 가장 유일하고 독창적인 삶의 방식이자그 무엇으로도 대체 불가능한 영혼의 버멘시 적 스펙이 되는 것입니다.

 

 

 

물론 수능이라는 터널을 통과하고 다시 사회라는 광야에 나설 때

현실의 차가운 논리는 또다시 바카라 꽁 머니에게 '잘 쓰인 사람'이 되기를 강요할지 모릅니다.

 

효율과 안정성을 중시하는 기존의 채용 시스템은 학력학점경력이라는 '체계적이지만 전형적인요소를 선호합니다이미 검증된 '중고 신입'을 선호하는 경향마저 생겨났습니다

모두가 '안정적인 정답'을 찾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저는그리고 우리는 그 너머를 보아야 합니다

만약 제가 바카라 꽁 머니의 가능성을 심사하는 자리에 있다면 저는 학점과 경력이라는 외피를 과감히 벗겨낼 것입니다.

 

저는 지원자의 자기소개서에서 기계가 빚어낸 듯한 매끄러운 완벽함 대신투박하더라도 '세상의 틀에 건강하게 의문을 던진 그 낯선 한 줄'을 찾을 것입니다


면접에서 외운 듯한 모범적인 답변 대신 '모두가 Yes라고 할 때기꺼이 No라고 외칠 용기가 있는 낯선 관점'을 가진 그 고집스러운 눈빛을 찾을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잘 쓴다'는 것의 가치가 무너지는 시대의 가장자리에 서 있습니다

진정한 특별함은 더 이상 '완벽함'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그것은 바카라 꽁 머니이 얼마나 '다르다'는 것을 입증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개성은 단순히 튀는 취향이 아닙니다

그것은 '틀 깨기', '관점 바꾸기', '반항'이라는 나의 삶을 영원히 반복해도 좋을 만큼 고유하고 치열하게 살아낸 태도의 총합입니다.

 

남은 2 주, 수험 기간 동안 고뇌했던 모든 사유의 흔적을 긍정하세요.

영원 회귀를 두려워하지 않고 온전히 사랑할 수 있는 사람

즉 자신의 모든 '결점'까지도 끌어안고 책임질 줄 아는 그 단단한 영혼.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바카라 꽁 머니만의 우주를 펼쳐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오늘의 글은 제가 고등학생 때부터 즐겨 읽었던 철학자니체의 사상을 엮어 적어보았습니다.

 

이번 주에 제가 멘티가 되어 인사 영역에 계시는 현직자분과 멘토링을 했었는데요.  

그분께 인사 채용 과정에 대해 들으며 든 생각들을 수험생 바카라 꽁 머니에게 꼭 들려드리고 싶었어요.

 

수능이라는 이 커다란 과정을 지나고 나면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 180도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정해진 정답만을 쫓아왔다면앞으로는 갑자기 '나만의 정답'을 스스로 찾아야 할 수도 있거든요.

물론 어느 시기에나 ''를 온전히 지키면 가장 좋겠지만솔직히 수험 기간 동안에는 그것이 참 힘들기도 하죠.

 

하지만 이런 모순적인 상황도이제 정말 2주면 끝이 나네요.

그동안 참 지겹기도 하고힘들기도 했을 텐데

이제 남은 2주만 잘 버티면, 이 과정을 잘 해내고 나면 바카라 꽁 머니만의 그림을 그리며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거예요.

그런 미래의 모습이 너무 기대되지 않나요

부디 그날을 마음껏 그리며 마지막까지 힘내시길 바라겠습니다!

마지막은 제가 요즘 빠진 노래 제목으로 마무리할게요.

 

...

 

It’s just you, my dear

 

 

 

 

 

 

 


수능이 끝나고, 제가 1년 동안 공부했던 기숙학원 자습관 자리에 다시 찾아갔어요.

텅 비어버린 책장을 마주하니 그곳을 빼곡히 채웠던 지난날의 제 모습이 겹쳐 보여 기분이 참 묘했습니다..

올해 이자리에 앉았을 누군가에게... '파이팅!'







수능 끝나고 목달장 신청 잊지말기 ~!




...


마지막칼럼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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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주
  • 수험생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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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체
멘토

성균관대

류성준멘토

  • ■ 성균관대학교 의예과 25학번
  • ■ 정시 전형
  • ■ 제 21기 목표달성 장학생
  • 흔들리는 마음에 작은 쉼이 되고 싶은, 류성준입니다.
  • #반수 #감성충전 #INTJ #수험생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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