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찬바람 불던 4월에 만났는데 이제 제법 쌀쌀한 11월이네요.
다들 너무 수고하셨습니다.
전 이맘때쯤부터 사실 마음이 잘 안잡혔던 거 같아요 ㅎ
사탐 외 과목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나? 싶고 .. 체력적으로도 많이 지쳐서 그냥 놀고 싶고 ..
그러다보니 의미없이 일단 늦게 자고 ..
수면패턴이 망가지면 다음날을 버리게 되더라구요.
13일, 하루하루가 중요한 시기죠!
분명한 건 .. 드라마틱한 성적 상승은 불가하더라도 어느 한 과목이라도 놓으면 등급이 확 떨어진다는 것인데요 .. ㅜ ㅜ
이제부터 수능까지는 가시적으로 일정 확인 가능한 스케줄표를 작성하시길 추천드립니다.
꼼꼼하게 과목별 비전을 확인하는 목적은 아니고 !
막연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혹은 시간에 쫓기는 급박함) 해소를 위해서입니다.
정해둔 시간에 정해둔 과목에만 집중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10월부터 다시 탐구가 밀려서 자꾸 동사 세사 공부시간을 자꾸 자꾸 늘렸는데요 ..
때문에 다른 과목 푸는 감을 잃어 주말 실모에서 시간 운용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이때 만든 청크로 계획 짜는 습관은 아직도 유지하고 있어요!
당시 계획표를 첨부하고 싶으나 잃어버려서 .. 비슷한 포멧의 현재 계획표 첨부합니다.
괜한 걱정에 덧붙이자면 잠은 꼭 잘 주무시되, 전날에는 좀 못잤더라도 '컨디션'에 집착하지마세요!
저는 2-3주 전부터 오후 11시-11시 30분 사이에 잠들고 오전 5시-5시30분 사이에 일어났습니다.
수능 전날에는 정말 잘 못잤어요 .. 그래도 고사장 앞에서 재수학원 에볼루션 바카라들이랑 다같이 안고 .. 스무번 정도 제자리 점프하며 웃었더니 괜찮았습니당 ㅎㅎ ..
(수능 전날은 아직은 살짝 이른 이야기일까요 ㅎ ㅎ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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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미신을 믿나요?
아침별점, 사주, 타로 혹은 행운 ..
뜬금없지만 저는 정말 운이 좋습니다.
어딜가든 좋은 분들을 만나고 여행에서는 즐거운 우연만 생기고 ..
주변에서도 ㅇㅈ,하는데요 ..
오로라 보러 가기 전 부탁(3명), 500명 중 25명 추첨에 들기 부탁(1명), 시험 잘 보게해달라고 부탁(n명) 등등 지인들을 위해 기원? 기도?를 했습니다.
이렇게 적고 보니까 사이비같은데 저는 무교예요 ㅎㅎ 그냥 간절히 바랐을 뿐 ..
뒤에 n명은 어떻게 됐는지 전부 알 수 없지만 .. 앞의 에볼루션 바카라들은 다 잘 됐고 ..
저는 이 말을 똑같이! 작년 이맘때 재수학원 에볼루션 바카라들에게 해주면서 내가 너희를 위해 진심으로 바라겠다고 했습니다.
에볼루션 바카라들은 다 불안한 마음에 안 믿어, 난 수능망하고 +n수하게될거야 .. 중얼중얼 거렸지만
결국 다 잘 풀려서 원하는 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신기하게도요 ..
특히 절대 안될 것 같았던 에볼루션 바카라(본인도 본인 입으로 ..)도 논술로 붙어 중경외시 중 한 곳 다니고 있어요.
나중에 같이 진학사 돌려봤는데 정시로는 0칸 나온 곳이라 더 감격했어요.
요지가 뭐냐,
제가 여러분을 응원하겠다는 겁니다.
이게 다 너 덕분이라는 거냐, 나 공부 안해도 너 응원 한 마디면 수능 만점받냐,
이건 아니죠 하하 ..
사실 ~ .. 제가 정말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사나이?였다면 백수로 5년이나 지내지 않았겠죠.
오늘 학교에 온 르세라핌 스파게티 트럭 럭키드로우도 꼴등 상품을 뽑았습니다.
그래도 에볼루션 바카라들은 지금도 가끔 제게 부탁해오고 무근본 랜덤룰렛에서 다들 잘 당첨되고 있으니까요,
제 행운은 전부 남을 응원하는 데 가나봅니다.
여러분들 전부 찍은 문제 다 맞길 오늘부터 간절히 바랄게요.
혹시 본인의 노력을 의심하게 될때면 서울 어디있는지도 모를 제 마음을, 제 행운을, 제 응원을 한 번 믿어보라는 .. 이상한 이야기였습니다.
정말 다 잘 되실겁니다.
포기말고 지금부터 당일까지 최선을 다하셔서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
(혹시나하는 마음에 덧붙이자면, 현실적으로 만약 지금 +1수를 고민하시더라도 최대한 성적을 잘 받아두셔야 '좋은' 재수학원에 들어가시기 편합니다.
몇개 과목의 등급합으로 장학금을 주는 곳이 보편적입니다. 재수하며 느낀 괴로움의 7할은 부담감이었는데요 .. 경제적으로 조금이라도 더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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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가 너무 길어진 거 같네요 ..
수능 전날 자습실 짐을 전부 빼며 수특이었나 수완이었나 아무튼! 연계 교재를 훑어보다 제가 에볼루션 바카라에게 장석남 시인의 '배를 밀며'를 읽어줬는데요.
이 에볼루션 바카라가 좋아하는 유튜버? 성대모사하며ㅎㅎ
에볼루션 바카라는 어 언니가 하는거 절대 안나와 ~ 했지만 정말 수능에 나와서 국어 파지 검사할 때 웃으며 긴장 다 풀렸다고 하네용.
여러분도 공부하는 게 너무 질리시면 주변 사람에게 연계교재를 살짝 성대모사해달라고 해보세요 ㅎㅎ ..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