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BGM... 제가 공부할 때 많이 들었어요.
* Trigger Warning *
제목을 보고 궁금증에 눌러주신 분들께
들어가기에 앞서, 이 글에 영원한 이별에 관한 소재가 포함되어 있음을 밝힙니다.
오직 이번 메이저 바카라사이트에 동기부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적는 글이기에, 만약 본인 성격 상 해당 소재로 인해 학습에 심리적 방해를 겪을 가능성이 있다면 읽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안녕하세요, 조상윤입니다.
이번 글은 그동안 너무나 쓰고 싶었지만, 풀어내는 방식을 오래도록 고민하다 이제야 정제하여 올리게 된 이야기입니다. 소재를 모른 채로 읽다가 후반부에 이해하신다면 가장 좋겠지만,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감정을 자극하는 내용이 누군가에게는 동기부여가 되어줄 수도, 누군가에게는 불쾌함이 되어버릴 수도 있기에... 상단에 말씀드린 바를 참고해 판단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제 글을 처음부터 읽어주셨다면 아실 수도 있습니다. 저는 4번의 수능을 응시하였고, 2021년 11월부터 2024년 11월까지 한 재수학원에 머물렀습니다. 잠시 몇 주씩 다른 학원을 체험해보았지만 결국 돌아와, 익숙한 장소에서 계속 다니게 되더라고요. 내내 같은 장소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같은 건물 입구로 들어가 같은 수업을 듣고, 같은 점심, 저녁을 먹고 같은 시간 집에 돌아왔었습니다. 덕분에 학원에 여전히 계신 메이저 바카라사이트들께 정이 들었었고요.
그중에서도 2~4년차의 담임이시자 원장이셨던 메이저 바카라사이트은 제가 의지하는 정도, 함께하는 시간으로만 보면 거의 아버지와 같았습니다. 미술 입시를 준비하여 다른 반일 때는 마주칠 일이 없었지만, 미술 학원 원장님과 재종 원장님이 지인이셔서 인사를 하는 정도였습니다. 첫해 수능을 거하게 망친 뒤 미술을 포기한 뒤로는 원장 메이저 바카라사이트의 반에서 수업을 들으며 수능을 준비했습니다.
![20251107_KakaoTalk_20251107_210804554[3].jpg](https://file.megastudy.net/FileServer_New/SmartUpload/2013/img/20251107/20251107_KakaoTalk_20251107_210804554[3].jpg)
![20251107_KakaoTalk_20251107_210804554_01[1].jpg](https://file.megastudy.net/FileServer_New/SmartUpload/2013/img/20251107/20251107_KakaoTalk_20251107_210804554_01[1].jpg)
미술을 준비하며 종종 보이던 원장님의 모습, 그리고 두 번째 메이저 바카라사이트을 준비하던 시절의 원장님의 모습은항상 무서웠습니다. 출석이나 지각으로 문제가 생기면 학생을 불러 엄하게 혼내시고, 학생들의 두통, 복통과 같은 흔한 불편함으로는 조퇴를 절대 내어주지 않으셨습니다. 저도 과외 메이저 바카라사이트의 카톡을 보다 학습용 패드 SNS 사용으로 압수당해 된통 혼나고 교무실에서 서럽게 운 적이 있습니다. 아침 조회에 몇 분 늦게 들어갔다가 문 밖으로 쫓겨난 적도 있습니다. 메이저 바카라사이트께서는 언제나 눈빛이 매서우셨습니다. 다만 출석을 부담임 메이저 바카라사이트께서 자주 대신 부르셔서 의외로 자주 뵙진 못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그해, 저는 다시 아쉬운 성적을 내놓았습니다. 두 번째 수능이 끝난 뒤에는 미뤄왔던 발목 수술을 받느라 2~3개월정도 입원했었습니다. 퇴원하자마자 다시 학원에 들어갔으나, 재수학원에서 2년을 태우고나니 척추, 목과 같은 몸도 영 편치 않아 정형외과를 집처럼 드나들며 진통제를 달고 살았습니다. 더 이상 재수를 반복한다면 수명이 반토막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평소처럼 학원을 다녔는데, 원장 메이저 바카라사이트께서 평소에 하지 않으시던 조례와 출석을 맡아 진행하시며 건강에 대한 조언을 많이 나눠주셨습니다.
20대 초반의 건강을 재수학원이 아닌 대학교에서 보내길 바란다. 조금이라도 더 건강할 때 운동할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만약 공부하다 못 버티겠으면 조퇴증을 끊어 병원이나 집에 가서 쉬길 바란다.
평소의 메이저 바카라사이트이라면 하지 않으셨을 법한 말이었습니다. 저는 그저 코로나와 독감이 유행해 하시는 말씀이라고 생각했지만, 어느 순간 눈에 들어온 메이저 바카라사이트의 팔과 다리는 처음 뵀을 때에 비해 훨씬 얇아져 있었습니다. 몇 주 뒤 조례에서는 저희가 공부에 집중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숨겨왔으나, 작지 않은 병으로 인해 먼 거리의 병원에 자주 들리고 있으시다고 털어놓으셨습니다. 그동안 변했던 메이저 바카라사이트의 태도, 특히 건강에 대한 생각의 전환이 뒤늦게 이해되었습니다. 당신께서 편치 않으시니 학생들의 건강까지 걱정해주신, 절대 끊어주시지 않던 조퇴증을 먼저 써주셨음이 갑작스레 와닿으니 머리가 복잡해졌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로 원장님은 종종 부담임께 맡기던 호명 출석을 최대한 직접 하시겠다 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자신이 언제까지 너희들의 이름을 입에 담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무덤덤해 보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였습니다.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학생들은 메이저 바카라사이트이 몇 달 남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의 공부에 전념했기에 크게 동요하지는 않았습니다. 평소처럼 아침에 학원에 와 13시간정도 공부하고 집에 돌아가는 것. 간단한 루틴이 메이저 바카라사이트까지 반복되었고, 시험 며칠 전에도 작년 메이저 바카라사이트 프린트를 맡기기 위해 교무실에 들리며 원장님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나가려는 저를 불러 무릎에 앉히고 손을 꼭 잡으시고는, 우리 아들 올해는 대학 꼭 가야지. 서울대 가야지. 저보다도 간절한 목소리로 읊조리셨던 메이저 바카라사이트께서는 저의 사설 모의고사 성적표를 꺼내주시며 너라면 어디든 갈 수 있다고 응원해주셨습니다.
'저 언제 아들된 거예요?'
'우리가 본 게 몇 년인데, 너희 아버님만큼은 아니겠지만 나도 너의 성공을 누구보다 응원하고 있단다.'
'감사합니다, 아버지...ㅎㅎ 아니, 메이저 바카라사이트!'
낯 간지러운 대화를 나누고 작별인사를 한 뒤, 마지막으로 볼 교재를 챙겨 귀가했고, 늘 그래왔듯 메이저 바카라사이트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6월, 9월 모의고사에서 국어 백분위 100을 받아본 저는 제가 이번에야말로 국어를 잘 볼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그 자신감에 시너지 효과를 받아 사설 시험에서도 긴장하지 않고 적당한 실력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루 뒤 메이저 바카라사이트 당일. 수험장으로 향하기 위해 일어난 아침에는 뜬금없이 머리가 깨질 듯 아팠습니다. 체온계에는 4로 시작하는 숫자가 찍혀 저를 당황하게 만들었습니다. 학교로 가던 발을 돌려 다시 집에 들어가 타이레놀을 급히 챙겨먹었지만 나아지진 않았습니다. 코로나가 사그라들어 별개의 확진자 시험장이나 격리 규정도 없던 해의 메이저 바카라사이트인 탓에 주변에도 마스크 없이 기침하는 학생들이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기침이 나지 않았지만 두통과 열이 점점 심해져 챙겨간 마스크를 꺼내 썼습니다. 이마와 관자놀이를 꾹꾹 눌러가며 국어 시험지를 넘기다보니 어느새 종이 쳤습니다.
1교시가 끝난 쉬는 시간에는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습니다. 책상에 엎어져있다 수학 문제지를 받고 나서야 올해 메이저 바카라사이트을 이미 망쳤다는 자각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마음이 편해진 덕인지, 지나고보니 그 이후로 응시한 수학부터의 과목은 평소 실력 이상의 점수가 나왔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자가 검사 키트를 사용한 결과 아니나 다를까 코로나 양성이 나왔습니다. 추측일 뿐이지만, 학원 자습실 옆 자리 분이 시험 며칠 전부터 기침하고 약을 먹다 조퇴하셨었는데 그분이 코로나였다면 옮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건강 관리도 본인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이거 하나 조절 못 해 1년을 날렸다는 생각에 자괴감이 밀려왔습니다. 격리 기간이 끝난 뒤에는 작년에 했던 수술을 마무리하기 위해 다시 입원했습니다.

성적표를 받아보기도 전에 원장님께 다음 해 재수종합반 등록을 위해 문자를 보내두었습니다. 남을 위해 하는 공부는 아니라지만, 기대와 응원을 보내주신 메이저 바카라사이트께 죄송한 마음이 컸습니다.
그렇게 응원했던 아이가 다른 말도 없이 '재수하겠다'는 문자만 툭 남기다니 원장님도 속상하실 것 같았습니다. 제가 우울한 티를 노골적으로 내보이고 싶진 않았기에 자세한 이야기는 상담 날 만나서 하려했습니다.
곧 병실에서 성적표를 받아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다닌 학원은 각자 반의 담임 메이저 바카라사이트이 학생의 성적을 시스템에 입력해 상담해주는 방식이었고, 곧 퇴원하고나면 원장님을 뵈러 가 1년만 더 잘부탁드린다고 말씀드릴 생각이었습니다. 원장님은 매해 수능 전 마지막 조례에서 성적표가 나오자마자 아쉬워도 도망가지 말고 상담 예약을 잡아야하니 연락하라고 강조하십니다. 올해도 일정을 잡기 위해 문자를 보냈지만 며칠 간 답이 오지 않았고, 작년에도 바쁘셔서 확인에 며칠까지 걸릴 때도 있었기에 별 생각 없이 기다렸습니다.
그러던 중 학원에서 먼저 연락이 와 상담 일정을 알려주셨습니다. 퇴원 이전에만 시간이 난다는 말에 제가 아닌 부모님께서 대신 학원에 들려주셨습니다. 어차피 +1수를 할 생각이라 상향으로 적당히 지원할 생각이었거든요.
그렇게 상담을 마치고 돌아오신 부모님을 병원 로비에서 맞이하며 '원장님께서 뭐라셔?' 여쭤보는 순간, 부모님의 표정을 보기도 전에, 제 물음의 대답을 듣기도 전에, 뇌리에 스친 생각이 하나 있었습니다.
아, 원장님께서 세상을 떠나셨구나.
해맑게 여쭤본 동시에 두 뺨에 눈물이 흘러내렸고, 어머니께서는 아무 말 없이 제 손을 꼭 잡아주셨습니다.
바로 전까지 전혀 그런 가능성을 생각하지 못했던 와중에 갑자기 왜 죽음의 가능성이 눈 앞에 보였는지는 지금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가장 원하지 않았던 소식을 꼭꼭 가려두고 모른 체하다가, 참지 못한 서러움이 터진 것 같기도 합니다.
사람이 진심으로 슬플 때의 눈물은 오른쪽 눈, 슬픔이 아닌 눈물은 왼쪽 눈에서 먼저 흐른다는 가십거리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때 저는 사람이 진짜 슬플 때는 선후를 따질 것 없이 양쪽 눈을 동시에 주체하지 못하게 됨을 깨달았습니다. 가까운 이의 죽음을 겪어본 적 없는 미성숙한 저였기에, 이날 전으로도, 후로도 이 날만큼 서럽게 오래 울어본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이 착각이자 거짓말 같았습니다.
함께 1년 간 학원을 다니며 때로는 원장님의 지적에 대해 불평을 나누며 원장님을 함께 미워하기도 했던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친구는 이미 소식을 들었으나 제 성격을 알기에 먼저 알리지 않은 듯 했습니다. 누군가의 상실 앞에, 그가 미웠던 사소한 순간은 한없이 작아지는 듯합니다.
아무 말 없이 몇 분간 추모를 한 끝에, 겨우 정신을 차렸습니다.
이 일로 몸소 깨달은 점이 있습니다. 아무리 나만의 일 같아 보여도 오로지 나만 관련된 일이란 건 존재하지 않는구나. 나를 응원해주는 타인에게 좋은 소식을 들려주기 위한 시간에 무한이란 존재하지 않는구나. 원장님뿐만이 아니라, 부모님, 가족, 친구, 누구든 예외 없이 적용될 인간의 유한성, 그 한계를 조금이나마 가늠해볼 수 있는 계기였습니다.
결국 원장님께 제 마지막 모습은, 오래도록 답신을 받지 못한 마지막 문자 메시지와 함께 끝까지 성공하지 못하고 재수를 포기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지닌 아이로 남아버리고 말았습니다.
이런 모습으로 메이저 바카라사이트의 끝을 배웅하고 싶지는 않았는데...라는 미련이 머리에 계속해서 맴돌았습니다.
사후 세계를 믿지 않던, 아니 그보다는 사후 세계의 존재 유무를 따지는 것조차 불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왔던 저는 사후 세계가 있기를 조금은 바라게 되었습니다. 원장님께서 직접 아픔을 겪은 후에 생각이 변하셨듯, 저도 누군가를 떠나보내고 생각이 변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제가 좋아하는 윤동주 시인 작품 '서시'의 유명한 구절입니다.
그 해 메이저 바카라사이트 이후로 원장님이 계시지 않기에 학원 시스템의 크고 작은 부분이 변했지만, 잘 모르는 사람이 보기엔 변함 없게 느껴지는 재수 학원.
저는 그곳으로 다시 돌아가, 같은 셔틀을 타고 같은 수업을 들으며 같은 시간 공부했고, 딱 하나 같지 않은, 비어있는 교무실의 한 자리를 바라보며 메이저 바카라사이트 날까지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덕분에 마지막 해는 제 자신에게도, 어디선가 저를 보고 지켜보셨을 수도 있는 원장님께도 더이상 부끄럽지 않기 위해 1년간 노력한 끝에 4번째 메이저 바카라사이트을 마무리했습니다.
결국 원장님이 장난처럼 말씀하시던 서울대의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만약 사후세계가 존재한다면 적어도 부끄럽지는 않게 당신을 마주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감사한 학교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
모든 감사에는 유한한 시기가 있습니다.
올해 메이저 바카라사이트을 끝으로, 올해만 나눌 수 있는 감사의 인사를 주변 사랑하는 분들께 마음껏 나누셨으면 좋겠습니다.

때를 놓치면 전해지지 않는 감사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내년에는 또 내년의 감사를 내년 주변 분들께 나누셔야겠지요.
늘 그래왔듯 읽어주신 분들께 오늘 드릴 수 있는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이젠 다 지난 일이라 생각했지만 기억을 되살려 쓰다보니 어느새 눈가가 간지러워 이만 줄여야겠습니다.
남은 기간 후회 없는 1주일 보내시길 바랍니다.
추천과
주제 제안은
항상 힘이 됩니다.
⬇
연세대
조상윤멘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