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반서연입니다.
이제 진짜 곧이네요!!
수능이 끝나고 나면 여러분들은 이 바카라 꽁 머니 칼럼 란에 들어올 일이 별로 없겠죠?
저는 내년 3월까지는 이 자리에 남아 있겠지만, 수능을 앞둔 여러분들께 마지막 인사를 드리려고 합니다.
이미 수능을 치러 본 경험이 있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수능은 생각보다 별거 없답니다.
한 문제 한 문제 집중해서 풀다보면 어느새 시험이 끝나 있고,
정신 차려보면 점심을 먹고 있고..
순식간에 교문을 나서고 있을 거예요.
저는 수능을 망쳐 본 적도, 만족할 만한 성적을 받아 본 적도 있는데요.
수능을 망쳤다고 해서 세상이 무너지는 것도 아니고,
수능을 잘 봤다고 해서 세상이 바뀌는 것도 아니더라고요.
저는 꽤 오랫동안 수능 성적이 가장 큰 목표였습니다.
그런데 수능이 끝나고, 바라던 학교에 합격하고 나니까 무언가 열심히 할 동기를 잃어버린 것 같았어요.
분명 수능 전에는 매일 무언가를 해내고, 발전하는 것에 성취를 느꼈는데
뭘 해도 보람도 없고, 재미도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3월에 학교 오티를 갔는데,
그동안 수능 성적만 생각하느라 잊고있던 제 꿈을 다시 마주할 수 있었어요.
저는 어렸을 때 전남대학교 병원에 잠깐 입원했던 적이 있는데요,
그때 담당 교수님을 뵙고 살면서 처음으로 의사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오티에 갔더니 그 교수님께서 마이크를 들고 제 앞에 서 계신 거예요.
그 순간 '내가 이렇게까지 공부해 온 이유가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누군가가 제게 이제 새로운 목표를 찾았냐고 물어본다면,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수능이 끝난 지 1년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도 헤매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도 저는 꿈이 있으니까, 아주 멀고 희미하긴 하지만 제가 살고싶은 모습을 그려나가는 중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어떤 힘듦이 있더라도 기꺼이 견딜 수 있어요.
여러분들께도 수능 시험이 끝이 아닌 시작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수능이 도착점이 아니라 출발선이었으면 좋겠어요.
저는 정말 운이 좋게도 목표달성장학생이라는 기회를 얻어
제 경험을 여러분들께서 읽어주고, 함께 공감해 주셨는데요.
덕분에 제 수험생활이 끝이 아닌 시작이 된 것 같아요.
아마 여러분들도 앞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또 다른 시작을 만들어 나가시겠죠?
지금까지는 제가 멘토라는 이름으로 칼럼을 써 왔지만
사실 수능이 끝나고 입시가 끝나고 나면
우리는 똑같이 이제 겨우 세상에 한 걸음 내디딘 20대잖아요.
다시 만나도 서로에게 부끄럽지 않게
주어진 삶을 열심히 살아 나가요!!
수능 날, 여러분들의 출발선에서 멋지게 달려나갈 수 있기를
온 마음을 담아 응원합니다.
파이팅!!!!
전남대
반서연멘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