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입니다. 창밖에 벚꽃이 흩날리고 있네요.
안 그래도 버거운데, 저 꽃잎들이 기어코 마음까지 뒤흔들어 놓습니다.
그리고 흩날리는 벚꽃을 보니, 갑자기 작년 이맘때의 제가 떠올라
그때 조금만 일찍 알았더라면 하는 것을 여러분께 솔직하게 전해드리려 합니다.
작년 이맘때 저는 꽤 지쳐 있었습니다.
수능 최저를 맞춰야 하니 수능 온라인바카라를 하고 싶은데, 학교에서는 내신 수업이 끊임없이 이어졌습니다.
겨우 집중하려 하면 쉬는 시간 종이 울리면서 분위기가 흐트러지고, 진득하게 앉아 보려 하면 이동수업에 체육까지.
온라인바카라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하기 시작하면서 국어 지문 하나 읽는 시간은 점점 늘어나고, 쉬운 문제도 실수로 틀렸습니다.
지금 생각해봐도 스트레스 덩어리인데, 당시에 얼마나 힘들었을지는 감도 안 오네요.
그 스트레스를 달랠 곳이 없으니 먹는 걸로 풀었고, 식곤증 탓에 밥 먹은 뒤 2시간은 거의 멍한 상태였습니다.
악순환이 반복되던 날들이었죠.
그리고 그럴 때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것이 있었습니다.
'왜 또 밥을 이렇게나 많이 먹었을까.'
'아까 문제를 풀고 지금 인강을 들을 걸 그랬다.'
다들 한 번쯤은 해봤을 생각이죠? 그리고 주변에서는 늘 이런 말이 돌아왔습니다.
'어차피 과거는 바꿀 수 없는데, 왜 후회해?'
맞는 말이에요. 근데 그게 마음대로 되면 애초에 후회를 안 하죠.
'후회하지 말자'고 다짐하면 할수록 오히려 더 후회하게 되고, 그 후회로 몇 시간을 그냥 날려버리는 날이 반복됐습니다.
심리학에서는 이걸 '흰 곰 효과'라고 부른다고 해요.
'흰 곰을 생각하지 마'라고 하면 머릿속에 흰 곰이 가득 차는 것처럼,
억누르려는 감정은 오히려 더 강하게 튀어오른다는 거예요.
내 의지력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냥 인간이라는 존재가 그렇대요.
그래서 저는 아예 생각을 바꿨습니다.
'후회하지 말자'가 아니라,
'조금만 후회하자'로.
저는 그때부터 온라인바카라를 딱 끝낸 다음에, 플래너에 후회하는 부분을 한 줄씩 적기 시작했습니다.
단, 거기서 멈추는 거예요. 자책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그리고 다음 날 아침, 그 한 줄을 보며 오늘은 이 부분을 조심하자고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어제는 밥을 많이 먹어서 온라인바카라에 집중을 못했네. 오늘은 밥 조금만 먹자.'
'어제는 온라인바카라 순서를 잘못 잡았네. 오늘은 조금 더 시간을 들여서 온라인바카라 순서를 잡고 가자'
어차피 없애려 해도 없어지지도 않을 후회, 차라리 다음 날을 위한 짧은 메모로 바꿔보세요.
이게 생각보다 실질적인 도움이 됩니다.
비가 와서인지 이제 벚꽃도 다 떨어져갑니다.
어찌 보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찬란한 미래를 위해 앞으로 나아가고 계실
우리 수험생 여러분, 정진하십시오.
항상 응원합니다.
+질문 하나씩 다 읽어보고 있어요! 많이 많이 질문해주세요~
혹시 서울대 경영학과를 궁금해하시는 분이 많다면!
경영대 소개 칼럼도 한번 작성해보겠습니다